지금 사는 집을 처분하지 않고도 부족한 연금에 보태 노후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택연금’이 각광받고 있다.
은퇴 연령층이 노후를 위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은 ‘부동산 다운사이징(downsizing)’이다. 큰 집에서 작은 평수로 줄이거나, 시세가 낮은 지역으로 이사가거나, 갖고 있는 부동산 비중을 최대한 낮추는 식이다. 그러나 살던 집을 떠나고 싶지 않은 고령층이 택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대안 중 하나가 바로 주택연금 가입이다.
최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건수는 3065건으로 2007년 출시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72명)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으로 2010년 849건, 2011년 1336건, 2012년 2379건, 2013년 2567건, 작년 2472건, 올해 3065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온 것이다. 2007년 주택연금 출시 이후 누적 가입자수는 2만5699명으로 늘어났다.
주택연금이란 만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꼬박꼬박 연금처럼 노후생활 자금을 지원받는 국가 보증의 금융상품이다. 즉, 집은 있지만 소득이 부족한 고령자가 사는 집을 처분하지 않고도 다달이 돈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 같은 주택연금이 고령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연금 상품으로 떠오르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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