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이달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선다. 은행들은 정부의 청년 취업 확대 기조에 발맞춰 공채 인원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7일 1차 사무지원직군(40명)을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 일정에 돌입했다. 이달말에는 일반직 200명을 선발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우리은행의 올해 정규직 채용인원은 총 470명(상반기 230명)으로 376명을 뽑은 지난해에 비해 25.0%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시간제 계약직을 포함하면 작년 529명에서 올해 800명으로 51.2% 늘어난다.
실무진 면접은 하루 동안 진행되며 인성면접, PT면접, 세일즈면접, 토론면접 등으로 구성된다. 상반기 대졸 행원 채용에서 평균 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만큼 이번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민은행도 이달말 채용 공고를 내고 하반기에 300~350명을 신규 채용한다. 국민은행의 일반직 채용 규모는 올해 총 400~470명 규모로, 작년(290명)에 비해 최대 62.0% 늘어날 예정이다. 파트타이머, 특성화고 채용 인원 등을 포함하면 최대 870명 규모다. 작년 355명보다 145.0% 증가한다.
국민은행은 학력·성별·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도입해 정규직 직원들을 뽑는다. 국민은행은 1차 면접에서 자신이 읽은 인문학 서적을 토대로 면접관과 토론하는 ‘통섭역량면접’도 실시한다.
올 상반기 144명의 공채 신입행원을 선발한 신한은행도 이르면 11월쯤 230명의 정규직 신입행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300명을 뽑은 데 비해 24.6% 늘어난 것이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특성화고 졸업생 70명, 장애·보
하나·외환은행, 농협은행 등은 공채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지만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외환은행이 신입행원을 뽑지 않은 점을 고려해 “올해 최대한 많이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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