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 내 기업들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로부터 24억원, 현대모비스로부터 18억원을 수령받아 총 42억원을 상반기에 받았다.
LG는 구본무 회장에게 상반기 34억3000만원(상여 15억5000만원 포함)의 보수를 지급했다. LG는 구 회장의 상여금 산정기준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개선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의 연봉은 LG 직원 상반기 평균 연봉(4400만원)의 78배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 연봉 공개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은 등기이사로 등재되지 않아 공개대상에서 빠졌다.
조양호 한진그룹회장은 대한항공, 한진칼, (주)한진 등 3개 계열사로부터 상반기 38억8846만원을 받았다. 경영권 분쟁을 겪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제과로부터 총 12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도 상반기에 13억6000만원의 연봉을 받아 상위권에 올랐다.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 중에서는 신원수 로엔대표(7억1000만원), 이문용 원익IPS 부회장(7억원) 등이 상반기에 높은 연봉을 받았다. 신원수 대표 연봉은 로엔 직원들의 상반기 평균 연봉(4100만원)의 약 17배 정도로 대그룹 오너들보다는 직원들과의 연봉 차이가 적은 편이었다. 코스닥 시총1위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대표는 5억8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5억원 미만이라 공시 의무에서 제외됐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5억원 이상을 받아 공시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경영인 가운데는 권오현 삼
[박준형 기자 / 정석우 기자 /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