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흘째 약세를 지속해 1920선 중반에서 맴돌고 있다. 중국 증시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이 11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20일 오후 1시 4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48포인트(0.70%) 내린 1925.90을 기록 중이다.
11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선 외국인은 이날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2329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약세장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97억원과 103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의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외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가 나타나 총 126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섬유의복, 의약품, 운수창고, 증권은 오르고 있으나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은 하락하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제일모직을 제외한 대다수가 하락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3% 넘게 빠져 가장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 중인 가운데 SK텔레콤, 신한지주,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삼성에스디에스, 기아차도 1~2%대 약세다.
이밖에 SK케미칼이 세포배양방식 독감 백신을 출시했다는 소식에 전날까지 사흘 동안의 약세를 떨치고 이날 5% 넘게 오르고 있다. 전날 SK케미칼은 국내 최초의 세포배양방식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중국 최대의 냉동물류회사인 ‘롱칭물류’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 시각 현재 5.34% 오르는 중이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CJ대한통운에 대해 해당 물류회사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0포인트(0.01%) 내린 670.4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약세 출발한 코스닥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오르내리는 중이다. 장 중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세가 지속되는 듯 했으나 금세 상승폭을 줄여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외국인이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CJ E&M,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 코오롱생명과학은 하락하는 반면 다음카카오, 동서, 메디톡스, 로엔, 바이로메드는 상승 중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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