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8월 19일(14:0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SK하이닉스가 AA-등급으로 신용등급이 오른 후 실시한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5년 및 7년 만기로 총 3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5800억원의 유효수요가 접수됐다.
만기별로 2000억원 규모의 5년물에는 3200억원의 수요가 몰렸고 1000억원을 모집한 7년물에서 2600억원의 주문이 쏟아졌다. 가산금리는 5년물과 7년물 각각 민평금리 대비 -1bp와 -3bp로 결정됐다. SK하이닉스는 발행금액을 35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도록 신고서에 명시해 증액 가능성도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5월 SK하이닉스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2012년 SK그룹 계열로 편입된 후 사상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달성하고 재무구조도 빠르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반도체업종 특성상 사업에 내재된 변동성이 컸던 것이 그동안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상승을 가로막았지만 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 마이크론과 함께 확고한 3강 체제를 구축하면서 사업 변동성도 크게 축소됐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지만 상반기에만 3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AA급으로 상승하면서 투자자 저변이 넓어진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업종 내 선두업체이자 SK그룹의 핵심계열사로 지위가 확고해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