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가 주변 대우재단빌딩 등 대형 건물 5곳과 보행길로 연결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대우재단빌딩과 메트로타워빌딩, 서울스퀘어빌딩, 연세대 세브란스빌딩, 호텔마누 등 서울역 주변 5개 건물 대표와 연결통로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서울시와 5개 건물 대표들은 앞으로 연결통로 설계 과정에서 서울역 고가와 각 건물을 잇는 통로 디자인과 세부 설계, 사업비 부담, 소유권 설정, 유지·관리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사업비 부담은 기본적으로 서울시와 건물 측은 대지경계선으로 구분될 전망이다. 서울시 측은 이달 말부터 연결통로의 디자인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해당 빌딩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설계를 진행하며,내달 말까지는 구체적인 합의를 통해 연결통로 설치를 위한 협약서 체결을 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2017년 4월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이 목표다.
연결통로가 설치되면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 빌딩에서 양동어린이공원, 남대문교회, 힐튼호텔을 지나 남산공원까지 보행길이 확장된다. 대우재단빌딩을 통하면 힐튼호텔 샛길을 지나 남산공원으로 갈 수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빌딩과 호텔마누를 통해서는 남대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된다. 건물과 주변이 연결되면 오가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공간을 제공해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서울시는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역 고가와 주변 건물 연결은 사람을 모아서 머물게 하고 또 주변으로 확산시켜 도시재생의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박 시장은 19일 중림동 인근 서울역 고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SKY1004빌딩 9층에 ‘7017 전망대’를 설치하고 20일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다만 서울역고가 공원화 프로젝트는 지난 7월 서울지방경찰청의 교통안전시설심의와 문화재청의 문화재현상변경 심의에서 모두 보류된 상태여서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이한나 기자 /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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