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27% 떨어진 3507.74에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98% 하락한 1만9435.83으로 마감했다. 지난 5월 8일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최저치이며, 한 달여 만에 2만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의 낙폭(-2.01%)보다 큰 수치며 18일부터 4거래일 연속 떨어지는 모습이다. 대만 역시 3.02%(242.89포인트) 떨어진 7786.92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아시아 주요 증시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상하이지수는 장중 한때 3500선이 붕괴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 끝에 3500에 턱걸이한 채 마감했다. 선전 성분지수도 5.42% 급락했다. 증시안정기금인 증권금융공사가 지난달 증시 폭락 과정에서 매입한 주식을 다시 팔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돼 낙폭이 컸다.
최근 국제금융기구에서 지속적으로 중국 정부의 인위적인 증시 부양을 비판하면서 중국 정부의 부양 의지가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 상태다. 부진한 제조업 경기지표도 경기 둔화 우려에 기름을 부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1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점인 50을 6개월 연속 밑돌아 6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4000선에 근접한 뒤 대거 이익실현 매물과 경계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한 상하이 증시는 4일 만에 12% 가까이 빠졌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 시중은행을 통해 2600억위안(약 5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지급준비율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닛케이의 경우 도쿄 증권거래소 1부 종목의 98%가 하락하는 모습이 전개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중국과 미국 증시 등 해외 주식 시장이 부진해 위험 회피 분위기가 한층 강해지면서 일본 증시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도요타자동차는 3%, 마쓰다는 6% 떨어져 연중 최저가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서울 = 박준형 기자 /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