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슈퍼개미’들의 주식 매수는 계속되고 있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하루에 7000억 원 이상 주식을 내다팔고 있는 지금 시점을 우량주 ‘저가 쇼핑’ 기회로 삼고 있는 셈이다.
24일 코스닥 시장에서 태양의 주가는 8700원에서 9500원으로 9.2% 올랐다. ‘주식농부’로 유명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주식매수 공시를 냈기 때문이다. 이날 장 시작 전에 박 대표는 휴대용 부탄가스 업체인 태양 주식 0.59%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주당 취득단가는 7980원으로 박 대표의 태양 지분율은 5.42%에서 6.01%까지 늘었다. 폐기물처리업체인 와이엔텍도 박 대표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가 지난 21일 장 마감 후 신규로 6.24%의 지분을 매수했다고 공시하면서 급등한 케이스다. 24일 와이엔텍의 주가는 2595원에서 3065원으로 18.11% 올랐다.
또 다른 슈퍼개미인 손명완 세광 대표가 성호전자 1.02%를 추가 매수했다는 소문에 성호전자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성호전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을 제조하는 코스닥 업체다. 손 대표는 성호전자 주식 30만주를 매입해 지분율이 8.03%가 됐다. 손 대표는 지난 13일에도 반도체소자 제조업체 엘비세미콘과 알루미늄 압연·압출 업체인 남선알비늄 주식을 각각 5.00%, 5.04% 샀다고 밝힌 바 있다.
유명한 개인투자자인 양대식씨 역시 최근 추가 매집에 나섰다. 그는 최근 코스닥업체인 크리스탈 주식 9만8000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7.60%로 늘렸다. 여기에 그는 주식담보대출까지 받았다. 크리스탈 주식을 담보로 이달 교보증권에서 10억원, KB캐피탈에서 5억원, MS저축은행에서 6억원, 드림저축은행에서 3억원, SBI저축은행에서 3억원을 각각 빌렸다.
이들이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자신의 기업분석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데다가 다른 개인투자자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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