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동구를 비롯한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80%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하지만 전세값 상승률 자체는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KB국민은행은 25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7월보다 0.55% 상승했다고 밝혔다. 8월 상승률만 놓고보면 2003년 8월이후 12년만의 최고상승률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3.25% 올랐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1.09%)의 2.9배를 넘어섰다.
전국 아파트 상승률도 8월까지 3.35%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2.43%)의 1.4배에 달했다. 부산 대구 광주 등 5대 광역시에서 아파트값이 평균 4.48% 올라 전국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상승률 자체는 둔화됐지만 전세값 오름세는 이어졌다.
특히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전세가율) 비이 70.9%로 지난달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 성북구는 80.1%를 기록해 서울 25개 구 가운데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구별로는 강서구(77.8%), 동작구(77.4%),
임희열 국민은행 가치평가부 팀장은 “내년 1월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 시행을 앞두고 저금리 상황에서 실수요자와 월세 수익을 기대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중소형 평형의 매매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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