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강하게 ‘중국 주식 비중 축소’를 외쳤던 삼성증권이 최근 중국 증시의 급격한 조정에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중국 증시가 단기 급락해 반등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험관리에 우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25일 ‘중국 고통스러운 조정 파동’ 보고서에 “중국 증시가 당국의 증시 안정화 조치와 함께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나 위험관리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증시의 급락 원인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 무산, 경기침체 우려 심화, 개인투자자와 펀드 자금 유출 리스크 부상 등을 꼽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전종규 중국 담당 책임연구위원은 “중국 정부의 증시 안정화 조치 출시와 더불어 중국 증시의 단기 반등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중국 시장이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과 경기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회복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지표 부담은 감소한 반면 시총대비 신용잔고 비중 등 변동성 지표는 과도한 위험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것은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회복을 논하기에는 아직 어렵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전 연구위원은 “중기적 관점에서 중국 증시의 재평가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시기적으
삼성증권의 다른 관계자도 “중국 증시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본사의 지침에 바뀐 것은 없다”고 전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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