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탈레반에 억류됐다 풀려난 김경자, 김지나 씨가 석방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먼저 석방된 것은 이지영 씨의 양보 덕분이라고 밝혔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경자, 김지나 씨가 아프간에서 귀국한 이후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현재 국군 수도병원에 입원 중인 모습이 아랍권 방송사인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인터뷰에서 이들은 풀려난 기쁨보다 남아있는 19명의 동료들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며 인질들의 석방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 김경자 / 아프간 피랍한국인
-"풀려났을 때 기쁨보다는요, 남아있는 19명 때문에 너무 가슴이 아파서요. 그들이 정말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들은 또 함께 억류돼 있던 이지영 씨가 스스로 남겠다는 의사를 밝혀 자신들이 먼저 석방됐다고 밝혔습니다.
봉사단 가이드 역할을 했던 이 씨가 현지 경험이 많고, 말도 통하기 때문에 남겠다고 한 것 같다고 알 자지라는 전했습니다.
인터뷰 : 김지나 / 아프간 피랍 한국인
- "그쪽 사람들이 지영언니의 가족에게 편지를 쓸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고 그리고 곧 지영언니도 풀려날 거라고 저희들한테 이야기를 해주는 등 안심시킬려고 노력을 했어요."
대신 혼자 남게된 이지영 씨는 가족들에게 자신이
쪽지를 본 가족들은 이 씨의 글이 맞는 것 같다며 무사히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영씨가 죽음의 문턱에서까지 보여준 아름다운 양보가 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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