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8월 24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이마트가 유통업종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신용등급 AA+)가 3년과 5년 만기로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앞서 지난 21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3400억원의 수요를 끌어모았다.
이마트는 만기별로 각각 1000억원을 모집했는데 3년물과 5년물 모두 각 1700억원씩 수요가 접수됐다. 수요가 몰리면서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의 평균) 이하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공모희망 금리 범위로 하단 -0.17%포인트(-17bp)와 상단 0.03%포인트(3bp)를 제시했다.
앞서 이마트가 지난 4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을 당시에는 수요예측에 들어온 유효수요가 1600억원에 그치면서 부진한 수요를 기록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종에 대한 의구심을 딛고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마트 수요예측 결과는 의미가 있다”면서 “대표주관 증권사의 세일즈 능력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사채의 대표주관은 KB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마트는 증권신고서에 최대 4000억원까지 발행금액을 늘릴 수 있도록 명시해 향후 증액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마트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으로 상품대금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신용평가사들은 회사채 발행에 앞서 이마트가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가계소비 부진 등으로 실적 등이 전반적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