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주간 계속됐던 중국발 쇼크로 실적에 비해 낙폭이 컸던 종목을 저가 매수할 타이밍이라고 말한다. 또 환율과 유가로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는 자동차, 화학 주식도 눈여겨보라고 권한다. 바이오와 제약 중에선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추리고 중국 최대 명절(9월 중추절, 10월 국경절)이 다가옴에 따라 '유커'주도 수혜주로 떠올랐다.
코스피는 26일 전날보다 47.46포인트(2.57%) 오른 1894.09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해 전날보다 22.01포인트(3.41%) 오른 667.44로 마감했다. 이틀째 상승 국면이 이어지고 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도 5400억원어치를 내다 팔아 1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부담을 주고 있다.
국내 증시의 이틀간 반등 흐름은 최근 많이 빠진 낙폭주들이 주도하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서는 그간 하락폭이 컸던 조선과 증권, 건강관리, 건설 업종이, 코스닥에서는 화장품, 건강관리, 반도체 등 업종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황제주 반열에 올랐던 오뚜기는 지난 10일 이후 2주일간 26.5%나 빠졌다. 하지만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7%나 오른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이틀 동안 6.67% 올라 다시 100만원 고지를 회복했다. BGF리테일도 이번 중국발 쇼크에 2주 새 23.54%나 밀렸지만 반등 국면에 이틀간 벌써 9.4% 급등했다.
중국발 쇼크로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가장 주목을 받는 종목은 자동차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100엔당 원화가치가 10개월 만에 1000원을 돌파하면서 한국 수출주의 환율 경쟁력을 회복시키고 있다"며 자동차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중국발 쇼크로 국제유가가 40달러대로 급락하면서 화학 업종도 저유가 마진 개선 효과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
메르스와 중국 경기 침체로 된서리를 맞았던 '유커'주도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관광객 방문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과 다음달 중추절과 10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특수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0일부터 2주간 19.2%나 빠졌지만 연이틀 상승해 7.51%나 올랐다.
[전병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