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를 맞아 은퇴 이후 소득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 연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노후 대비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개인 연금에 추가로 가입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연금에 얼마나 가입해야 은퇴 이후에도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가입한 개인연금 규모는 실제 노후 대비에 필요한 연금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이후 원하는 만큼의 연금 소득을 받으려면 개인연금 가입액을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
개인연금에 가입하기 전에 은퇴 이후 매월 필요한 개인연금 필요액이 얼마인지 따져보자. 개인연금 필요액은 매월 개인이 목표로 하는 연금소득에서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과 퇴직연금 예상 수령액을 뺀 나머지 금액에 해당된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월평균 소득 400만원인 35세 남자 A씨를 기준으로 볼 때 65세 때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목표 연금소득은 월 415만원이다. 국민연금 예상액 218만원(국민연금관리공단 홈페이지 모의계산 참조)과 퇴직연금 예상액 91만원(공시이율 2% 유지 가정)을 제외하면 개인연금 필요액은 106만원이었다. A씨가 월 106만원을 받으려면 월 62만원의 개인연금(공시이율 3.13%, 종신 연금형 기준) 보험료를 20년간 납입해야한다. 하지만 A
윤원아 책임연구원은 “노후 필요한 연금 소득을 받으려면 현재 소득의 약 20% 정도를 개인연금으로 납입하는 것이 적정하다”며 “일찍 가입할 수록 가입액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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