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한전 본사 매각대금 중 700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한전 본사 매각대금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300원(0.61%) 하락한 4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째 한전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이 이날도 16만주 넘게 순매수함에 따라 장 초반 주가가 5만800원까지 올랐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한전 본사 매각대금 활용 계획'에 따르면 한전은 서울 삼성동 본사 용지 매각으로 확보한 10조5500억원 중 7360억원을 내년에 주주에게 배당으로 지급할 전망이다. 올해 배당금(3210억원)보다 129% 늘어난 규모다. 부채 상환에는 5조5176억원이 배정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 부채는 59조원이다. 계획대로 추진한다면 부채 상환에 전체 매각대금 중 52%를 사용하는 셈이다.
매각대금 중 28.8%인 3조415억원은 신재생에너지 등 설비 확대 등에 투자한다. 전남 나주시로 본사를 이전하는 비용으로 5719억원, 법인세 납부에는 6830억원을 쓴다.
장윤석 의원은 주주 배당 배정 금액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매일 이자만으로 32억원을 부담하는 한전은 매각대금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