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1993년부터 19965년까지 박홍섭 소장이 직접 써내려 간 현장 일지(위)와 사내 브로그, 여행기를 정리한 글 목록(중간), 한국 음식 레시피(아래) 모습 [사진제공: 삼성물산] |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인 ENR(Engineering News Records)지(紙)가 이 같은 놀라운 소식을 전한 지난 28일, 중동 현장에서 근무 중인 어느 건설근로자의 메모가 공개돼 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메모를 작성한 이는 삼성물산의 사우디 타다울 타워(Tadawul Tower) 공사현장에서 소장으로 근무 중인 박홍섭 부장. 메모장에는 1993년부터 그가 직접 손으로 써내려 애환이 오롯이 담겨 있다.
또 현장의 매일 날씨와 업무 내용(현장사진), 고국이 그리울 때면 해먹었을 법한 한국요리 레시피, 현장에서 느꼈던 희로애락을 사내 블로그에 올린 글, 무료할 때 위로가 돼준 책의 내용과 느낌을 정리한 메모, 휴가 때 곳곳을 다니며 기록해온 여행기 등 내용도 다양하다.
80학번(1961년생)으로 전형적인 아날로그 세대인 그는 건설기술자로 일하면서 매일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기록해 남겨놓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메모장'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종이에 손글씨로 직접 기록하고 사진을 인화해 앨범을 정리하던 시대는 아
우리 해외건설 역사의 새로운 기록을 작성한 날, 지금 이 시간에도 해외현장 곳곳 누비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제이, 제삼의 박 소장이 있어 대한민국의 건설미래는 밝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