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거 일제 군 지도자들의 무죄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미국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시작된 양국의 시각차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주 아베 일본 총리는 극동 국제군사재판에서 A급 전범 25명 전원의 무죄를 주장했던 라다비노드 팔 판사를 극찬했습니다.
자살공격 명령을 내렸던 일제 군대의 지도자들이 아무 죄도 없었다는 역사관을 내비친 것입니다.
부시 미 행정부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크게 불쾌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발언이 미국이 주도했던 전후 극동 군사재판의 정당성을 부인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과거사를 둘러싼 미국과 일본 양국의 시각차는 일제 위안부 문제가 불거진 이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은 없었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으로 파문이 일자 미 국무부는 '범죄의 중대성을 인정하는 태도'를 일본에 촉구했습니다.
미국
일본과 혈맹국임을 자처하던 미국.
일본 정부의 과거사를 부인하는 태도에 미국 정부는 이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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