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공공기관 이전이 한창인 지방혁신도시에 하반기 신규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지방혁신도시는 공무원 배후 수요 덕분에 교통, 교육, 상업지구, 공원 등 각종 인프라가 집중돼 선호도가 높다.
2008년 시작된 지방 혁신도시 사업은 슬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5월 말 기준 전체 이전 대상 공공기관 154곳 가운데 107곳, 70% 가량이 세종시와 지방혁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했고, 내년 말까지는 나머지 기관들의 이전도 마무리된다.
기존 혁신도시에 공급된 분양 물량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청약성적표를 받았다. EG건설이 공급한 빛가람도시 나주 EG the1은 지난달 27일 실시된 1순위 청약에서 최고 45.6대 1의 경쟁률로 모든 평형이 마감되기도 했다.
혁신도시 프리미엄이 이미 시세에 반영된 단지도 있다. 대구신서혁신도시에 입주한 LH 5단지, 서한이다음 1·2차 등은 프리미엄이 가구당 7000만~1억원 올랐다.(전용면적 84㎡ 기준) 부동산자산관리연구의 대구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조사에서도 7월 말 기준 대구신서혁신도시가 있는 동구는 0.59% 상승해 수성구(0.45%), 달서구(0.46%)보다 높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방 혁신도시에 새롭게 공급되는 아파트는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면서도 “지역 인재 채용 활성화와 고등교육 기관 설치 병행이 혁신도시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혁신도시 아파트 분양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올해 하반기 혁신도시와 세종시에는 총 6386가구의 분양이 예정됐다.
라온건설은 경상남도 진주시 충무공동 진주혁신도시 A2블록 라온 프라이빗의 모델하우스를 오는 4일 오픈한다. 422가구 규모로 한국남동발전(2014년 3월 이전)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2015년 6월 개청) 사옥을 도보로 출퇴근할 수 있는 직주근접 단지다.
12월에는 진주혁신도시 A7블록에서 대방건설이 74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공급이 마무리 단계인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는 B1·B6블록에서 부영이 각각 1478가구·155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C3, B16블록에서는 대방건설은 광주전남혁신도시 대방노블랜드 1차 765가구 공급을 다음달 중 분양이다.
충북혁신도시에서는 모아주택산업이 충북혁신도시 모아엘가 574가구(C4블록)를, 양우건설이 충북혁신도시 양우내안에 842가구(C2블록)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2-1생활권 P3구역 3개 블록에서 포스코·계룡·금호건설
분양업계 관계자는 “혁신도시 물량은 행정기관과의 접근성이 아파트 인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현장을 방문해서 꼼꼼히 살펴볼 것을 권한다”며 “입주 초기에 교육시설과 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한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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