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긍정적인 경제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3일 오전 10시 5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29포인트(0.43%) 뛴 1923.51을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에 이어 강세 흐름을 유지하면서 지수는 장중 1930선을 웃돌기도 했다.
코스피는 최근 들어 중국 등 글로벌 증시 불안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 조정을 받았지만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놓은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이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Fed는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일부 직업에서 소폭 임금 상승이 나타날 정도로 노동 시장이 충분하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2개월 간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 혹은 ‘온건하게’ 확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Fed가 9월 금리 인상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하면서도 경기 회복에 대해 긍정적으로 분석하자 미국 증시는 지난밤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덩달아 흐름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다. 코스피200변동성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0% 떨어지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668억원 순매도하며 21거래일째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다. 기관도 61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 1247억원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아내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1534억원 순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23%, 의약품이 1.32% 상승하고 있다. 비금속광물은 1.0%, 건설업은 0.92%, 운수창고는 0.79%씩 오르는 중이다. 반면 섬유·의복은 1.47%, 보험은 1.18%씩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39%, SK하이닉스는 2.33% 강세다. 아모레퍼시픽은 2.62%, 제일모직은 2.02%, 삼성생명은 1.33% 떨어지고 있다.
그외 두산은 면세점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3.47% 오르고 있다. 매일유업은 중국 진출을 위해 현지 유통회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8.38%가 뛰고 있다. 한전기술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자로 기술을 수출할 것이란 기대감에 26.10% 강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 시각 50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75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2포인트(1.18%) 뛴 686.04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으며 코오롱생명과학이 3.11% 올라 상승폭이 크다. CJ E&M은 3.05%, 씨젠은 2.68% 강세다. 다음카카
아이쓰리시스템은 군수산업이 성장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금융투자회사 분석에 18.98% 오르고 있다. 인터플렉스는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에 8.72%,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최대주주가 지분을 중국계 투자법인에 매각하려 한다는 소식에 12.12% 강세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