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훈풍을 타고 지자체가 도시 인근에 직접 추진하는 소규모 택지 분양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급자족 기능을 강조한 미니신도시급 계획도시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용인, 경북 경주 등 전국 주요 도시 주변 택지에서 9~10월 사이에 1만여 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용인 남사지구(개발면적 70만3904㎡·7400가구 규모), 경북 경주 현곡지구(35만㎡·4500가구), 경북 경산 중산지구(80만4800㎡·7000가구), 전남 나주 남평지구(31만3000㎡·2700가구) 등 주요 도심 인근 나대지를 활용한 개발면적 100만㎡ 미만 소규모 택지들이다.
경북 경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계획도시인 경주 현곡지구에서는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가 첫 번째 시범단지로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10월 경주 현곡지구 B2블록에서 '경주 현곡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에 전용면적 59~99㎡ 총 964가구로 중소형이 전체 중 95%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인 나원역이 2018년 개통될 예정이다.
경기 용인시가 추진하고 있는 미니도시로 조성되는 용인 남사지구에서는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 매머드급 단지가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10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일대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동에 전용면적 44~103㎡ 총 7400가구 규모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680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구 내에는 시립유치원과 4개 초·중·고교,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경산 중산지구에서 개발되는 '펜타힐즈'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1차(1696가구)분양에 이어 2차 물량을 내놓는다. 경산 펜타힐즈 2차는 지하 2층~지상 35층, 4개동에 전용면적 77~108㎡ 총 791가구 규모 중대형 아파트로 조성되는 단지다. 강
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대규모 택지 개발과 신도시 조성이 중단됨에 따라 각 지자체와 민간사가 추진하는 계획도시가 각광받고 있다"며 "대부분 자급자족이 가능한 미니신도시급 계획도시이기 때문에 인근 지역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