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대구 수성구 황금동 240 일대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이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197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총 12만256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622.1대1로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는 지난 4월 '부산 광안더샵'이 기록한 올해 종전 최고치인 379대1을 뛰어넘은 것이다.
최고경쟁률은 전용면적 84B㎡형으로 37가구 모집에 당해 지역에서만 3만6427명이 청약해 984.5대1까지 치솟았다. 올해 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다. 다만 올해 들어 최고 경쟁률(1569대1)을 올린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 보다는 낮았다.
수성지구 우방타운을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현대건설이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라는 점에서 미래가치 상승을 노린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
좋은 입지도 한몫했다. 경신고와 경북고, 대구과학고 등 대구·경북 지역 명문 고교가 밀집한 대구의 '강남 8학군' 지역과 가깝고 대구도시철도 3호선 황금역, 달구벌대로와 대구~부산 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한 점이 인기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이하 물량만 일반분양분으로 나온 것도 분양 흥행에 도움이 됐다.
올해 들어 후끈 달아오른 대구 청약시장 열기가 하반기에도 계속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청약경쟁률 '톱(Top) 20' 단지 중 대구 소재 아파트는 이번 힐스테이트 황금동을 포함해 총 5곳에 달한다.
지난 5월 청약에 나선 '동대구 반도유보라'가 10만6020명의 청약자를 모아들이며 평균 273.9대1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안심역 코오롱하늘채' '대구만촌역 태왕아너스' 등이 모두 100대1을 훌쩍 넘는 경쟁률을 올렸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동산팀장은 "대구는 연초 대비 현재 집값이 8.14%나 뛸 만큼 부동산 시장 열기가 전국에서 최고로 뜨거운 지역"이라며 "주택 공급부족과 맞물려 혁신도시와 수성의료지구 사업 등 개
같은 날 청약을 받은 '서울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는 92가구 모집에 6273명이 몰려 평균 68.1대1, '힐스테이트 세종'도 776가구에 2만318명이 청약해 26.1대1의 평균경쟁률로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