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실적 발표 후 힘이 빠진 네이버의 주가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네이버는 장중 46만2000원을 기록하며 52주(1년) 신저가를 기록했다. 4일 네이버 종가는 46만9500원으로 1년 전 사상 최고가인 85만원(종가 기준)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이 됐다. 지난해 9월 29일 기록한 52주 신고가(82만1000원)와 비교해도 무려 43.2% 하락했다. 한때 유가증권시장에서 5위까지 올랐던 시총도 16위까지 내려왔다. 최근 주가 하락의 이유는 실적 부진이 가장 크다. 2분기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데다 시장 예측에도 크게 못 미친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라인의 부진이 뼈아프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텍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노출되는 광고에서 전체 매출의 94.7%가 발생하지만 라인은 이런 수입원이 없다"며 "라인 메신저는 개인 간 1대 1 메시지 형식이어서 광고를 게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라인의 광고 매출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대화 수단인 이모티콘(매출 비중 25%)과 게임(43%)이 주요 수익원이지만, 이 두 가지 수익 모델은 유행이 빠르게 바뀐다는 점과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게임) 때문에 지속성장 가능한 수익모델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분기 실적에서 라인 매출액이 -3%의 역성장을 기록하며 이러한 수익모델에 대한 의심은 더욱 증폭됐다. 라인의 기업공개(IPO) 역시 실적 부담 때문에 계속 미뤄지고 있다.
물론 네이버 주가가 과소평가됐다는 의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