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7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중국 물류업체 인수로 장기 성장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중국 룽칭물류 인수 결정을 통해 고성장하는 중국 시장 진출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했다”면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며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4일 중국 최대 냉동물류기업인 룽칭물류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CJ대한통운(68%)과 국민연금이 출자한 COPA펀드(3.2%)가 설립한 SPC가 룽칭물류의 지분 71.4%를 445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의 부담은 3120억원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이번 매수가격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다소 높은 편”이라면서도 “CJ그룹과의 사업 시너지, 고성장하는 중국 물류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치있는 인수합병(M&A)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냉장·냉동 물류는 중국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M&A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으리란 분석이다. 중국 사업의 연간 매출은 7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인수 자금과 관련해선 “저금리 및 우량한 재무구조로 자금조달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0% 미만 부채비율, 연간 3000억원 이상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1조원 수준의 자사주까지 감안하면 무리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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