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자 전원 석방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서도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고 심성민 씨의 유족을 만나기 위해 경상남도 고성군으로 떠났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프간에 억류된 인질들의 전원 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피랍사태 이후 처음으로 환하게 웃었습니다.
40여일간의 지옥같은 시간 속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만큼 눈물을 참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석방에 대한 기쁨도 잠시, 마음의 짐을 모두 덜어내지 못한 가족들은 이내 숙연해졌습니다.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과 희생된 고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입니다.
가족들은 당초 예정됐던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 대신 고 심성민 씨의 가족들을 방문하기 위해 경남 고성으로 떠났습니다.
인터뷰 : 차성민 / 피랍자가족모임 대표
-"고 심성민 씨 가족분들을 뵙기 위해 고성에 가기로 했다. 찾아뵙는 게 예의일 것 같다."
이런 가운데 심씨의 아버지 심진표 씨가 고인이 사망하게 된 경위에 대한 문제 제기 의사를 밝혀
또 석방 소식은 기쁘지만 아들의 죽음이 더욱 억울하게 느껴지는 날이라며 쓸쓸한 마음을 표출했습니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을 미뤄왔던 고 배형규 목사의 유족들도 피랍자들이 돌아오는대로 장례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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