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세종시의 분양시장 열기를 주도하는 2생활권 전경. [사진 제공 = 현대건설] |
실제 지난 5일 일반공급 청약에서 776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2만318명이 몰려 평균 26.18대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을 1순위에 마감한 '힐스테이트 세종 2차'는 당해 지역에서만 5755명이 접수했다. 세종시 주민이 모든 분양물량을 차지한 것으로 인기 많은 전용면적 84㎡ A형에는 39가구 모집에 3081명의 당해 지역 청약자가 몰려 경쟁률이 50.87대1에 달했다.
분양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지난해 7월만 해도 1344가구까지 치솟았던 미분양도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0가구'로 떨어졌다. 기존 주택 매매도 활발하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올해 1~7월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2만40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04건보다 3배 넘게 늘었다. 세종시에 따르면 2013년 12만4615명이던 세종시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19만4173명으로 많아졌다.
최근 '세종시의 강남'이라 불리는 2-1생활권 분양이 잇따르는 것도 수요자의 발길을 이끌었다. 올해 세종시 청약경쟁률 '톱10' 아파트 중 1~3위를 포함해 절반이 2-1 생활권에서 나왔다. 이곳은 중앙행정타운과 가깝고 중심상업지역인 2-4 생활권과 인접해 입지 조건이 좋다는 평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대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쟁률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선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분양가가 계속 뛰는 게 첫 번째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2011년 3.3㎡당 600만원 후반대이던 세종시 아파트 분양가는 7월 말 기준 867만원으로 올랐다. 1년 전보다 7.4% 뛰
내년까지 공급계획이 잡힌 아파트가 1만가구에 달하는 것도 불안 요소다. 이미윤 연구원은 "기존 세종시에서 분양한 단지도 입주 시점 때는 가격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실수요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청약하는 것은 맞겠지만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