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 인포마크 ◆
↑ 최혁 대표 |
오늘 23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인포마크의 최혁 대표는 8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인포마크는 2002년 일명 '에그'로 불리는 모바일 라우터 전문업체로 시작했고 지난해 어린이들을 위한 웨어러블 휴대폰인 키즈폰 '준(JooN)'을 내놓으면서 '제2막'을 맞았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키즈폰이 1년여 만에 누적 출하량이 28만대에 이를 정도로 히트상품이 되면서 웨어러블 기기 전문업체로 변모했다. 키즈폰 준은 아이들이 손목에 차고 다니면 부모가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통화·문자 기능과 비상호출 기능도 있다.
인포마크는 현재 웨어러블 기기 라인업 확대에 한창이다. 코스닥 상장을 결정한 것도 신제품 개발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서다. 올 하반기에는 노인들을 위한 웨어러블 폰 '티케어'를 새롭게 선보였고, 연말에는 신분증과 결제 기능까지 함께 갖춘 '인포월렛'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 대표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웨어러블 업체인 '핏빗(fitbit)' 같은 업체가 될 것"이라면서 "주요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웨어러블 기기 완제품을 만드는 업체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 회사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핏빗은 웨어러블 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상장한 회사다. 연말께 출시 예정인 인포월렛은 ID카드 형태로 스마트폰과 연동되고 신용카드·교통카드 등 결제 기능도 갖고 있다. 손으로 메모가 가능한 '핸드 라이팅' 기능까지 탑재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으로서 대기업들이 진출한 스마트워치 시장을 비껴가면서 기능은 특화된 제품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늘릴 계획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해외 수출 비중은 약 17%인데 키즈폰 해외 수출을 늘려 향후에는 해외 비중을 더 크게 끌고 갈 생각이다.
주력 상품은 아니지만 통신사마다 반드시 1~2종류씩은 보유하고 있고, 납품하는 업체를 잘 바꾸지 않는 업계 특성상 신규업체 진입이 활발하지 않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포마크와 모다정보통신만 모바일 라우터를 주요 통신사에 공급하고 있다.
당분간 자체 공장은 보유하지 않을 계획이다. 최 대표는 "고정비용을 늘리지 않기 위해 자체 생산기반은 두지 않고 혁신적인 제품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포마크는 지난해 매출액 707억원, 영업이익 41억원, 당기순이익 34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5%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매출 1000억원 돌파가 목표다.
9~10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15~16일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거쳐 23일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주식 수는 총 87만주로 이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000~1만40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104억~122억원이다. 공모 후 지분율은 최혁 대표 26.4%, SB팬아시아펀드 20.8%, 소프트뱅크레인저벤처투자조합 15.3% 등이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