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등 생필품 영역에서 '하위 80%'를 위한 가격 혁명이 장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 형편이 급격히 개선되지 않는다면 대부분 영역에서 '싼 것'들이 프리미엄을 압도하는 시대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가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 주자로는 화장품 기업 토니모리를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원브랜드숍(전체 상품이 특정한 하나의 브랜드만으로 구성된 가게) 시장에서 약 8%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향후 국내 저가 화장품 시장은 고가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고성장할 것이 비교적 분명하다"며 "공모 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고 현재 주가순자산배율(PBR)은 3.1이지만 성장 전망을 감안할 때 장기적 시각에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중간 가격대 브랜드 비중을 줄이고 최고가 브랜드와 저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양극화'시켜 효과를 본 사례다.
2009년부터 '이자녹스' '라끄베르' 등 중가 브랜드에 소극적인 투자를 집행한 대신 '더페이스샵'을 인수해 기존에는 참여하지 않던 저가 시장에 진입했다. 이자녹스와 라끄베르는 매출이 연평균 4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