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국과 미국 증시에서 불어온 훈풍에 힘입어 1900선에서 출발했다.
9일 오전 9시 2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07포인트(1.60%) 오른 1908.7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4.60포인트 오른 1903.28에 개장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 기대감과 이에 따른 중국 증시 반등 영향으로 급등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30포인트(2.42%) 오른 1만6492.6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19포인트(2.51%) 상승한 1969.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01포인트(2.73%) 오른 4811.9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 중국증시는 수출입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며 장중 한때 2% 이상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인민은행의 추가 자금투입 소식으로 증시부양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며 금융주·기술주 중심으로 상승 반전해 3% 가까이 급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자산운용, 도이치방크 등은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작다며 12월 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되는 것은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코스피는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은 3.06% 오르고 있고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유통업, 음식료품도 2% 넘게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3억원, 145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304억원 매도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180억원 매수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20위 이내 기업 중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현대차와 기아차 두 곳 뿐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각각 4.99%, 4.3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동부건설우)를 포함해 71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90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91포인트(2.34%) 오른 653.13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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