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G건설이 시공하는 `송산시범단지 EG the1 레이크뷰`의 전용면적 84㎡ 거실 전경. [사진 제공 = EG건설] |
반면 반대쪽 서해안권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유례없는 전세난으로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교통 호재가 생기고 신규 분양이 재개되자 경기 시흥~안산~송산~충남 당진 등에 신흥 주거벨트가 형성되고 있다. 이름하여 '서해안 벨트'다.
서해안 주거 벨트의 거점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송산신도시에서 EG건설이 11일 '송산시범단지 EG the1 레이크뷰'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지하 1층~지상 20층 11개동 전용면적 77㎡·84㎡ 총 782가구로 이뤄졌다.
송산신도시는 경기 화성시 송산면과 남양동 시화호 남측 간석지 일대에 조성된다. 규모는 54.6㎢로 분당의 약 3배다. 녹지 비율이 49%에 달해 '그린 시티'로 불린다. 지금은 사실상 허허벌판이지만 계획대로 조성되면 2022년 6만여 가구, 약 15만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측과 남측, 서측 등 3개 지구로 구성된다. 시범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재추진되면서 훈풍이 부는 곳이 동측 지구다. 시범단지 안에서만 연말까지 5000여 가구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향후 남측과 서측 지구에는 자동차, 사이언스파크, 마린리조트 등을 테마로 개발할 예정이다.
아파트명처럼 단지는 시범단지 안에서도 시화호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전체 가구 수의 3분의 1 정도가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어 조망 프리미엄(웃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동탄2 등 신도시 시범단지에 웃돈이 형성되고 집값이 강세인 경우가 많다"며 "시범단지 프리미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미흡한 교통 여건은 2~3년 후 아파트 입주 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안산·시흥시청~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2017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여의도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소사~원시선의 원시역(2016년 예정)과 수인선의 사리역(2017년 예정)도 생긴다. 2017년 준공 예정인 송산~안산시 연결 다리가 개통되면 고잔신도시까지 1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내년 완성되는 77번 국도를 타면 반월지구까지 10여 분이면 충분하다.
EG건설만의 '시그니처' 평면 설계도 눈길을 끈다. 개방감을 극대화한 '광폭 거실'이 대표적이다. 틈새 평면인 77㎡(전용면적)의 거실 폭은 5.8m에 달하고, 84㎡는 무려 6m에 이른다. 거실과 주방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중대형 아파트에 뒤지지 않는 공간감을 만들어냈다. 84㎡의 안방에는 샤워공간과 세면대, 화장실이 각각 분리돼 호텔 욕실을 연상케 한다. 주방에는 아일랜드 식탁과 약 3.8m의 보조주방, 팬트리 등이 마련돼 여성은 물론 남성도 요리가 즐거울 것 같다. 1
'착한' 분양가와 계약 조건도 주목할 만하다. 전세난에 따른 전세금 상승세 영향을 무시할 없지만 고잔신도시 아파트 전세금이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계약금 10% 정액제와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