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당시 대우증권은 사모펀드(PEF)의 지분(에퀴티) 출자자로 참여해 선순위·중순위 대출 자금을 포함해 약 1억2000만달러에 애플 사옥을 사들였다. 이 중 대우증권이 건물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기 위해 실제 투자한 금액은 2600만달러 수준이다. 투자 이후 2년 만에 건물 가격은 약 1억6000만달러로 뛰어올랐고, 대출금을 제외한 대우증권 지분 가치도 1800만달러가량 늘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이 투자한 애플 사옥 지분 가치는 레버리지 효과에 힘입어 불과 2년 사이에 7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이 이번에 매각한 애플 사옥은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연면적 2만500㎡ 규모 상업용 건물이다. 이 지역은 정보기술(IT) 분야 호황으로 최근 수년간 부동산 가격과 아파트 임대료가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이번 성과는 대우증권이 첫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대
[강두순 기자 /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