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가 재부각되며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도 지수 하락을 부추기는 중이다.
10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51포인트(0.65%) 내린 1921.38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15.78포인트(0.82%) 내린 1918.42 출발했으나 낙폭을 줄이며 1920선 위로 올라선 상황이다.
지난 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데 따라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일제히 1% 이상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가 전월 532만명보다 늘어난 57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집계를 시작한 2000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연준이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경제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탓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의 개선은 디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미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자금이동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빠르게 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FOMC, 한국은행의 금통위 등 굵직한 이슈를 앞두고 주요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짙어진 모양새다. 개인은 23억원 매도 우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억원과 10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거래규모는 크지 않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서비스업, 제조업이 하락하는 중이다. 특히 증권업종은 구성종목인 미래에셋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18% 넘게 급락하면서 2% 이상 빠지고 있다. 반면 섬유의복,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보험은 오르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1% 넘게 하락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 SK하이닉스,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이 일제히 약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과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5.20포인트(0.79%) 내린 655.4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로엔, 이오테크닉스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이 하락 중이다.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컴투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는 1~2% 떨어지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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