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 비교할 때 거래상대방에 대한 리스크 측정에서 전문성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거래처 한 곳이 파산과 같은 이유로 채무불이행에라도 빠지게 되면,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으로선 생존의 위협까지 받게 된다. 이처럼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상품대금을 제때 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하는 경영자들에게 유용한 상품이 있다. 바로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이 선보이고 있는 매출채권보험이다.
매출채권보험은 신보가 중소기업청의 위탁을 받아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공적보험 제도다. 신보는 중소기업이 거래처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외상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떠안게 되는 손실금에 대해 최대 80%까지 보장해 준다. 보험금은 거래처가 당좌부도와 폐업, 기업회생·파산 등 법적절차 신청, 또는 거래처와 미리 정한 결제기간으로부터 2개월이 지나면 신보는 보험기간 중 발생한 실제 손해금(최대 80%)과 보험가입금액 중 적은 금액을 지급해 준다. 보험 가입은 주류 및 귀금속 도매업, 숙박 및 음식업, 부동산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중소기업이면 가능하다. 보험료는 보험가입자의 위험관리 능력과 거래처의 신용도를 고려해 차등 산정된다. 업체당 최고 지원한도는 30억원이다.
매출채권보험 상품은 신청기업의 거래 특성과 요구에 맞게 다양한 맞춤형 상품들이 있다. 크게는 한 개의 특정 거래처를 선택해 가입하는 ‘한사랑보험’과 여러 개의 거래처를 한 건으로 묶어서 가입할 수 있는 ‘다사랑보험’이 있다. 또한, 창업 및 영세 소기업, 벤처·이노비즈 기업 등을 위한 각종 정책보험을 별도로 운용한다. 이들 기업에게는 보험료 할인이나 보험가입 요건 완화를 비롯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매출채권보험을 가입하게 되면 흑자도산, 연쇄부도로부터 벗어날 뿐만 아니라 거래처에 대한 신용평가와 위험 모니터링을 신보가 해주기 때문에 위험관리 능력이 향상되어 안정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보험 가입된 매출채권으로 금융기관에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을 이용하면 적용금리 인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심현구 신보 신용보험부 부장은 “매출채권보험 가입이 점차 늘고 있지만 아직도 이를 몰라 미래위험에 대비하지 못하는 경우 많다”며 “공적보험 가입을 통해 중소기업이 매출대금 회수 등 거래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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