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투자열풍에 승승장구했던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3개월째 감소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1조4609억원으로 전월 대비 8.1%가 줄었다. 지난 5월 1조7276억원까지 규모가 증가했지만 규모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금투협 측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해외 펀드에 대한 투자 규모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가 지난 6월 12일 5165.35포인트로 정점을 찍은 이후 폭락하면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8월 말 5조4000억원을 기록, 지난 5월 말 대비 31% 감소했다.
유럽, 아시아태평양, 북미 등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의 순자산도 각각 4.1%, 2.8%, 1.5%씩 줄어 해외주식형펀드 투자가 전반적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본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경기 회복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 투자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같은 기간 115.4% 증가한 5000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측은 “저금리와 국내 증시부진에 따라 해외주식형펀드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다만 “지역에 따라 추이가 다른 만큼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해외주식형 펀드 투자가 다시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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