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번 사태해결에 들어간 비용을 피랍자와 관련단체에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샘물교회 측은 청구 비용 중 일부를 부담하겠다고 밝혀 부담규모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데 들어간 제반 비용을 피랍자와 교회 측에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청구할 비용의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가족 측에 청구된 내역은 김지나·김경자 씨의 귀국 항공료와 진료비, 고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의 시신운구 비용입니다.
아프간으로 파견된 공무원들의 출장비나 현지 소요경비 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인질 몸값은 검토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가 몸값 거래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데다 명확한 법적 근거를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샘물교회 측은 지금까지 청구된 내역에 한해 소요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권혁수 / 샘물교회 장로
-"시신운구비용, 항공료, 의료비는 샘물교회에서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정부에서 청구내역으로 검토 중인 공무원 출장비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확답을
지불 비용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교회와 가족 측의 입장 차가 클 경우, 첨예한 법적 공방과 논란도 예상됩니다.
국제적인 전례로는 3년 전 일본 정부가 이라크에 피랍됐던 일본인들에게 해결비용을 청구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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