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이어지면서 매매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 [자료 부동산114] |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8% 올라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컸고 △강동(0.15%) △강남(0.09%) △서초(0.08%) △송파(0.04%) 순으로 올랐다.
특히 재건축 추진에 속도를 내는 단지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강동은 이주를 앞둔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가 올랐고 서초구는 반포동 일대 신반포3차, 경남 등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다른 재건축 단지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재건축 동의요건 완화, 기부채납 현금납부 허용 등 9.2대책의 재건축 규제 완화 효과는 아직까지는 크지 않았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3% 올라 상승세가 계속됐다. 수도권의 경우 신도시 0.08%, 경기·인천 0.14%의 변동률로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가율 높은 지역에 수요 몰리며 매매가도 상승
서울은 △강북(0.29%) △성북(0.22%) △강서(0.20%) △관악(0.18%) △동작(0.14%) △영등포(0.14%) △금천(0.13%) △강동(0.12%) △노원(0.11%) △성동(0.11%)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은 비교적 아파트값이 저렴하고 전세가율이 높은 곳에 수요가 물리면서 상승했다. 노원은 하계동 학여울청구, 현대2차를 비롯해 상계동 청암2단지, 불암대림 등 중소형 면적이 200만원~2500만원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와 길음뉴타운6단지, 돈암동 브라운스톤돈암, 돈암삼성 등 중소형 면적이 250만원~3000만원 상승했다.
강서구 역시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올랐다. 등촌동 대동황토방2차와 삼성한사랑2차, 화곡동 우장산IPARK,e편한세상, 염창동 현대3차 등이 250만원~3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10%) △산본(0.06%) △평촌(0.04%) △파주운정(0.04%) △동탄(0.02%) △분당(0.01%) △김포한강(0.01%)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세 매물 부족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난 아파트가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3단지우성과 문촌19단지신우, 일산동 후곡15단지건영과 후곡18단지현대 등이 25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산본은 산본동 묘향롯데, 금강주공9단지1차, 주공11단지 등이 250만원~1000만원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관양동 한가람세경, 비산동 관악성원 등이 250만원~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7%) △군포(0.16%) △인천(0.12%) △고양(0.09%) △구리(0.08%) △용인(0.07%) 파주(0.07%) △과천(0.05%) △시흥(0.03%) △안산(0.03%)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서울 인접 지역이나 매매가격이 저렴한 곳에서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2단지, 하안동 주공10단지와 e편한세상센트레빌 등이 250만원~2000만원 올랐다.
군포는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가 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인천은 용현동 성원상떼빌, 청천동 청천푸르지오, 부개동 주공3단지, 마천동 풍림아이원3차 등이 2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업무지역 및 도심 인근으로 전세가 상승 가팔라
서울은 △강북(0.72%) △관악(0.72%) △성북(0.47%) △노원(0.41%) △중구(0.41%) △구로(0.39%) △강서(0.32%) △양천(0.30%) △동작(0.29%) △영등포(0.28%) 순으로 상승했다. 업무지역이나 도심 인근 지역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2단지, 수유동 벽산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봉천우성과 관악드림타운,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등이 500만원~2500만원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6단지, 정릉동 길음뉴타운10단지(라온유), 돈암동 브라운스톤돈암 등이 250만원~5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20%) △분당(0.09%) △산본(0.09%) △중동(0.08%) △평촌(0.07%) △김포한강(0.06%)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 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았으나 전세 매물이 부족한 곳이 많았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4단지삼익, 일산동 후곡5단지영풍, 한진 등이 25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대우,대창, 구미동 무지개주공12, 단지, 분당동 샛별동성 등이 250만원~1500만원 올랐다. 군포는 산본동 묘향롯데, 금강주공9단지1차, 주공11단지 등이 2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고양(0.32%) △의왕(0.31%) △광명(0.28%) △군포(0.28%) △시흥(0.25%) △용인(0.18%) △인천(0.16%) △안성(0.16%) △구리(0.15%) 순으로 올라 서울,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전세 매물이 귀했다.
고양은 탄현동 탄현건영5단지, 일산동 일산푸르지오, 중산동 중산코오롱2단지 등이 100만원~2000만원 올랐다. 의왕은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과 포일자이, 오전동 백조삼호 등이 25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주공4단지, 철산동 주공12단지, 소하동 광명역세권휴먼시아3단지 등이 250만원~2000만원 올랐다.
◆전세는 추석 전 입주물량 많은 곳 미리미리 살펴봐야
한편 8월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 8월 주택매매거래량은 4만989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늘었다. 여름 비수기임에도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실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전세 품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
전세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추석 전 입주물량이 많은 곳 중심으로 미리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서대문구(5240가구), 경기 화성시(3604가구), 남양주시(3569가구), 성남시(3133가구)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가 9~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가을 이사철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 전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주택 구입 부담이 적은 외곽지역은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매매 전환 수요로 매매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