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일간의 피랍 기간동안 가장 바빴던 곳이 바로 정부 대책본부가 마련됐던 외교통상부인데요.
피랍자들이 한국땅을 밟은 지금 외교부 분위기는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지훈 기자?
[앵커] 외교부 분위기 전해주시죠?
정부대책본부가 마련됐던 외교통상부는 피랍 사태 발생 이후 가장 조용한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40여일 내내 불이 켜진채 밤을 밝혔던 대책본부와 대변인실도 지금은 불이 꺼진채 평온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외교부는 내일부터 이번 피랍 사태 발생에서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을 점검하고 후속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동 3개국과 러시아를 방문하고 어제 귀국한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도 이같은 입장을 밝혔는데요.
송 장관은 이자리에서 '사태 발생부터 해결 때까지의 과정을 총체적으로 점검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피랍 상황 발생시 정부의 위기 대응 조치를 포함해 국민 스스로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 종합적인 피랍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또 이번 인질사태 해결과정에서 들어간 경비 일부를 피랍자 측에 청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선 '실제부담원칙'에 따라 정부가 납부한 항공료와 시신운구비용, 후송비용 등이 1차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해결과정에서 아프간에 파견된 공무원들의 출장 비용 등도 청구할지 여부는 신중
정부가 구상권을 청구하려면 불법행위가 있어야하는데 피랍자들이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할 당시에는 법적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법률적 검토를 거쳐 2차 비용을 청구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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