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오는 16~1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지수의 약세도 코스피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14일 오후 1시 2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99포인트(0.93%) 내린 1923.3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6.28포인트 오른 1947.65에 개장했으나 탄력을 받지 못하고 약보합권으로 전환한 뒤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달 FOMC회의의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더욱 높아진 탓이다. 이번 FOMC 회의가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가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유동성 이슈, 신흥국 자금이탈 가능성 등으로 부정적인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전약후강의 패턴을 보일 전망”이라며 “주 중반까지는 FOMC회의에 대한 경계심으로 등락을 보이겠지만 FOMC 회의 이후 안도감이 확산되며 상승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02.53포인트(3.20%) 하락한 3097.71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전날 국영기업 개혁 지도의견을 발표했으나 혼합소유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고 실적이 저조한 국영기업들에 대한 도태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증권이 각각 3.18%, 2.65% 떨어지면서 다른 업종에 비해 낙폭이 큰 편다. 반면 보험과 종이·목재는 각각 2.49%, 1.21%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9억원, 440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은 1021억원 순매수세다. 프로그램 매매는 624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NAVER와 고려아연은 각각 3.99%, 3.43% 내리고 있고 삼성화재와 롯데케미칼은 각각 5.29%, 3.06% 오르고 있다. 매각흥행 기대감에 6거래일 연속 올랐다가 장 초반 약세로 돌아섰던 동부건설은 1.27% 오르며 반등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매각 기대감에 8.21% 급등하고 있고 남광토건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시 이후 급락세로 전환해 24.61%나 떨어지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7개 상한가를 포함해 24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65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9포인트(1.48%) 내린 659.98
아이센스는 중국 공장 준공 소식에 6.03% 급등하고 있고 민앤지 역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증권사 전망에 5.57% 오르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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