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17일(현지시간) 열릴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증시의 눈치보기 장세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불투명성이 시장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15일 오후 1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1포인트(0.06%) 내린 1930.3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78.65포인트(2.53%) 내린 3036.15에 오전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2.44% 내린 3038.69에 개장해 별다른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낙폭을 늘렸다. 지난 주말 중국 당국이 발표한 8월 중국 산업생산 성장률이 6.1%를 기록해 기존 예상치인 6.4%를 밑돌아 경기 성장 둔화 우려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여부는 중요치 않다”면서 “더이상 첫 금리인상 시점에 연연하지 말고, 인상 이후에 연준의 통화정책이 얼마나 점진적이고 완화적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 섬유, 은행, 운송장비 등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통신업, 의약품, 보험, 금융업 등이 소폭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은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52억원, 495억원 매도 우위고, 기관이 홀로 426억원을 사들여 지수 하락을 막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3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통합 삼성물산’, 기아차, 현대차 등은 1~2%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에스디에스(0.36%), SK텔레콤(0.39%)도 소폭 상승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대 약세다. POSCO도 2.12%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성문전자우, 이아이디) 종목을 포함한 39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94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이날 종목명을 변경해 거래를 시작한 삼성물산은 시가총액 4위 자리에 올라서면서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15만3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던 삼성물산은 이내 오름세로 전환해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3위인 한국전력과의 시총 차이가 6000억원 가량에 불과해 삼성물산이 삼성전자·현대차에 이어 시총 3위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T부품업체 이아이디는 전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아이디는 지난 11일 시스템 폼 전문기업 케이테코를 인수한 바 있으며 지난 14일에는 뉴프라이드 지분 6.29%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뉴프라이드 역시 중국 면세점 사업 진출 소식에 지난 7일 이후 6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4포인트(0.13%) 내린 662.04
코스닥 시장에서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6억원, 13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만이 홀로 41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종목에서는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8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14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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