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9월 14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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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이 올 상반기 외국계 증권사 중 최고 이익을 올렸다. 국내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투자은행(IB) 부문 실적 호조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증권은 올 상반기 7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외를 통틀어 12위에 해당하며 외국계 중에서는 1위다. 외국계 증권사 영업이익 2위는 크레디트스위스(CS)로 405억원이다.
골드만이 돋보이는 대목은 1인당 생산성 부문이다. 같은 기간 골드만삭스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7억3800만원으로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단연 1위다. 골드만삭스증권 직원수는 99명이다. 해당 부문 2위는 CS로 1인당 4억5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쿠팡 지분 투자를 비롯해 인허가 이슈로 딜 종료가 지연되던 KB금융으로의 LIG손해보험 매각, 캐나다연금(CPPIB)와 싱가포르투자청(GIC)로의 대성디큐브백화점 매각, 영실업 매각 등 딜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으면서 자문 수수료 수익이 급상승한 것이다. 특히 해당딜 대부분이 크로스보더 프라이빗 딜 형태로 이뤄짐에 따라 국내 공개매각딜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던 원동력이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기업의 니즈를 읽고 해외에서 인수후보를 끌어오는 크로스보더 프라이빗 딜은 성사 난이도가 높은 탓에 수수료 역시 많다"며 "골드만삭스가 갖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힘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코웨이·HK저축은행·씨앤앰 등 매각주간사를 맡고 있는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 대표주간사, 호텔롯데 상장 공동주간사도 맡고 있어 향후에도 뛰어난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