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화합하자"..."글쎄???"

한나라당 경선 이후 박근혜 전 대표가 외부활동에 나서는 가운데, 이명박 후보측의 박 전 대표 끌어안기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적당한 때가 되면 이 후보를 만나겠다며 여전히 여운을 남겼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선승리 뒤 2주일.

이명박 후보측이 박근혜 전 대표측에 좀더 적극적인 화해의 몸짓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의 큰 형 이상득 국회 부의장은 박 전 대표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직접 주재했습니다.

인터뷰 : 이상득 / 국회 부의장(이명박 후보 큰형)
-"어느 때든지 일이 있었으면 밥도 먹고 그런 것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강재섭 대표도 참석해서 이렇게 화합에 도움도 주시고.."-

경선 이후 박 전 대표 측으로부터 원성을 샀던 이재오 최고위원도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을 직접 일일이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 본인이 화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이 후보측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제가 할 일이 없겠나. 경선 치르고 나서 뒷처리도 하고.. 연락은 왔었다. 어차피 국회도 열렸으니 시간 맞춰서 만나겠다."-

여기에 박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박사모는 경선 과정 불법이 있었다며 경선 무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 정광용 / 박사모 대표
-"한나라당을 상대로 경선 무효 소송을 내는 것은 물론 이명박 후보에 대해 대권후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위헌소송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

이번주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만남만으로 화합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 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