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의 화끈한 핀테크 지원…3만명 全임직원 나서 공유경제 실험

KB금융그룹이 계열사를 포함한 임직원 3만여 명을 대상으로 공유경제 실험에 들어갔다. 일명 '공유 주차장 프로젝트'다. 직원들이 공유 가능한 전국 주차장을 알려주면 KB금융그룹이 집중 지원하고 있는 벤처기업의 주차장 공유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KB금융그룹이 17일 공개한 'KB 스타터스 밸리(Starters Valley)' 2호 기업 이노온 이야기다. KB스타터스밸리는 핀테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집중 육성 프로젝트로 이번에는 개인 주차공유 플랫폼 업체인 이노온을 선정했다.
이노온은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개인 주차공유 플랫폼인 '파킹플렉스'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지난 7월 서울시 공유경제기업으로 선정된 유망 벤처기업이다.
이노온은 파킹플렉스를 19일부터 무상 시범 서비스할 예정이며, 10월 중 서울시 종로구 북촌 IoT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부산시 해운대구 시범사업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킹플렉스라는 애플리케이션은 사용하지 않는 개인 주차공간(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등)에 듀얼AMR 기술을 적용한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 주차 가능 여부를 검색할 수 있게 했다.
이 서비스는 활용되지 않은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나 주말에 비해 주중에 비교적 여유로운 각종 건물의 주차공간 등을 활용해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 동시에 주차공간 소유주의 부수적 수익을 증진할 수 있는 대표적 공유형 핀테크 모델인 셈이다. 권혁순 KB핀테크허브센터장은 "파킹플렉스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유 가능한 주차공간 신청을 받아 주차면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성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