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9월 16일(11:1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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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팜한농 인수를 두고 LG화학과 CJ제일제당이 맞붙는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동부팜한농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이들 양사만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이들을 제외하고 2~3곳이 추가로 참여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들만 인수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매각측은 이날 예비입찰에 참여한 LG화학과 CJ제일제당 모두를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한달간의 실사기간을 준뒤 10월 중순에 본입찰 마감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초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던 동부팜한농 인수전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되게 됐다.
지난달 초 LG화학을 포함해 롯데·한화·CJ 등 국내 대기업과 대상·하림·부영·사조 등 중견기업, 사모펀드 MBK·유진PE·H&Q 등 총 10여곳 이상이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갔다. 국내 최초의 비료회사인 KG케미칼도 유진PE와 함께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예비입찰일(14일) 마감을 앞둔 지난 주말에 IM을 추가로 받아간 잠재후보가 있는 등 막판까지 인수전은 열기를 띠는 듯했다. IB 관계자는 “농약·비료·종자 등 농자재 3가지 분야에 모두 관심이 높은 후보군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무엇보다 매각측과의 가격차이가 큰 것이 인수후보군의 참여를 주저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매각측은 지분 전량(100%)에 대해 7000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지만 인수 후보군들은 이보다 낮은 6000억원대를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