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라크를 방문한 부시 미국 대통령은 더 적은 병력으로도 이라크 치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병력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조기 철군을 지시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라크를 '깜짝 방문'한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내 미군 감축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녹취: 조지 부시 / 미국 대통령
-"(퍼트레이어스 사령관과 크로커 대사가) 지금과 같은 진전이 계속되면 더 적은 미군 병력으로 현재 수준의 치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구체적인 철군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철수 결정은 현지 군 지휘관들의 최종 보고서가 나온 뒤에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라크 주둔 영국군이 바스라 시내 현지 치안권을 이라크에 넘기는 등 '이라크 발빼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의원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즉시 조기 철군을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아이오와주 선거유세에서 "대통령에 취임하면 최대한 빨리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르면 2009년 초부터 철군이 시작될 수 있음을
클린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부시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5일까지 미군 3만명의 이라크 증파와 관련해 의회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시간을 벌려는 부시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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