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금리동결 소식에 불확실성을 일부 털어내면서 199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18일 전 거래일 대비 19.46포인트(0.98%) 오른 1995.9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미국의 금리 정책이 발표된 후 오전 장중 한 때 하락했으나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자금이 돌아오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전날 9월 정례회의에서 금리의 목표범위를 0~0.25% 수준로 동결했다. 중국 경기 침체 등 세계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을 우려해 일단 경기 확장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금리동결은 ‘외국인 매수’에 긍정적인 재료라고 평가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OMC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했다면 정책이 금융긴축으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불안감 확산이 불가피 했을 것”이라며 “동결 결정은 이같은 불안을 해소시켰다는 점에서 1차적으로 안도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동결의 배경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언급돼 신흥국 시장에 대한 불안이 확산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제 자금의 선진국 선호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며 “한국 등 이머징 마켓은 금리동결에 따른 유동성 효과가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거래일째 매수를 이어가며 162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6억원 어치 주식을 바구니에 담았다. 개인은 198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21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5.71%, 음식료품이 3.33%, 비금속광물이 3.29%씩 상승했다. 전기·전자는 1.94%, 화학은 1.88%씩 강세였다. 반면 은행은 2.82%, 금융업은 1.75%가 떨어졌다. 보험은 1.0%, 통신업은 0.89%씩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은 5.22% 올라 37만원을 회복했고, ‘대장주’ 삼성전자도 2.85% 강세였다. LG화학은 2.72% 상승했다. 신한지주는 3.99%, 현대모비스는 1.41% 떨어졌다. SK하이닉스도 1.11% 내렸다.
그외 한미약품은 신약 임상 국가 확대 소식에 11.53% 급등했다. 롯데제과도 신동빈 회장 중심의 경영이 자리잡으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 6.45% 상승했다. 반면 동양네트웍스는 238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9.28%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548개 종목이 올랐고 255개 종목이 떨어졌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
시총 상위 종목 중 코오롱생명과학은 13.92%, 바이로메드는 9.11%씩 급등했다. 컴투스는 7.11%, 셀트리온도 4.82% 강세였다. GS홈쇼핑은 0.35%, 동서는 0.25%, CJ오쇼핑은 0.10%씩 떨어졌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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