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셋톱박스 업계의 수출액이 지난달까지 6천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1조원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중소기업들이 만들어내는 제품이 1조원대의 수출을 기록하는 것은 셋톱박스가 처음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셋톱박스는 텔레비전과 연결해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도록 돕는 장치입니다.
2005년에 7억5천만 달러를 수출했지만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에 밀려 지난해에는 6억3천만 달러 수출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업체들의 수출액은 지난달 6천억원을 돌파해 올 한해 전체 업계의 수출액은 무난히 1조원을 넘길 전망입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2010년을 전후로 디지털 방송 전환을 서두르면서 셋톱박스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장원찬 / 현대디지탈테크 마케팅부장
- "미국 같은 경우 디지털 방송 전환에 의한 특수가 있고, 북경 올림픽이 있는 내년에는 아시아 지역과 유럽 지역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업체들에 유리한 고화질 HDTV·IPTV 셋톱박스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면 앞으로도 수출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 손성원 /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연구원
- "기술적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앞으로 전 세계 셋톱박스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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