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가 HSBC에 외환은행을 매각하기로 합의하면서 또다시 국부유출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외환은행을 외국자본에 매각할 경우 먹튀논란이 재연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게 논란의 핵심입니다.
강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에 성공할 경우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2조1547억원을 투자한 지 4년만에 5조4천억원의 차익을 거두게 됩니다.
해외 투기자본이 우리 금융시장에서 단기 차익만 챙기고 나간다는 '먹튀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HSBC은행도 이런 먹튀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론스타의 먹튀를 도왔다는 비난과 함께 외환은행이 또 다시 외국자본에 넘어가게 됐다는 게 논란의 핵심입니다.
인터뷰 : 허영구 /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 "HSBC 같은 경우에도 외국에서의 행태와 달리 한국에서는 역시 단기간에 수익을 높이고 빠져나가겠다는 것 예상할 수 있다."
국내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 지점망을 둔 외환은행을 또다시 외국계 은행에 넘겨줌으로써 국내 금융권의 국제화를 늦출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했던 국민, 하나은행 등 국내 주요은행들도 외국인 지분이 8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외자냐 토종자본이냐의 논란은 무의미 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 이병윤 /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외국계은행이 하느냐 국내은행이 하느냐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누가 외환은행을 더 잘 경영해서 주주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내느냐 등으로 인수자본 선정해야 한다."
더욱이 HSBC는 투기자본 성격인 론스타와
다만 HSBC가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할 경우, 론스타의 먹튀논란 속에서 결과적으로 국내 은행들이 역차별당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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