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전환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하락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 43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9.68포인트 내린 1966.2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2.71포인트 내린 1973.24로 출발, 지난 주 상승분을 반납한 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16~1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군)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으나, 막상 회의 후 금리동결이 발표된 데 따른 긍정적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미 글로벌 증시가 연준의 금리동결을 선반영해 오른 데다가 연준이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부각한 점이 시장의 불안감을 키운 탓이다.
실제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연준의 금리 동결이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시켰다는 분석에 3대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떨어졌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동결이 글로벌 투자심리를 회복시켰기 보다는 오히려 불안감을 증폭했다”면서 “특히 중국과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재차 위축시켜 코스피 역시 당분간 후퇴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재반등의 실마리는 중국의 추가적인 금융완화 및 재정정책 실행으로 인한 차이나 리스크가 완화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외국인 역시 나흘만에 ‘팔자’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은 지난 16일 FOMC를 앞두고 30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셀코리아’의 종결을 알리는 듯 보였으나 이날 305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기관은 13억원, 개인은 24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운수창고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다. 음식료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증권, 제조업 등이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2% 넘게 하락하는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아모레퍼시픽, 기아차, SK텔레콤이 약세다. 현대차와 한국전력, 현대모비스는 소폭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17포인트(0.31%) 내린 688.0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억원과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카카오, CJ E&M, 메디톡스, 로엔, 바이로메드, 이오테크닉스, 컴투스 등은 내리고 있으나 셀트리온, 동서, 파라다이스는 강세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