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투시도. [사진제공 = 롯데건설] |
민자역사는 민간사업자가 역사를 코레일에 제공하는 대신 상업시설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역사 내에서 백화점과 영화관·대형마트를 비롯한 여가시설을 운영한다. 대부분 환승역을 끼고 있어 교통 접근성이 좋은 데다 유동인구가 많아 부동산 시장 가격에 영향을 준다. 서울 지하철1호선·중앙선· ITX(경춘선 고속전철열차)이 교차하는 청량리역 민자역사 인근 레미안전농크레시티는 전용면적 84㎡형의 분양가가 4억7000만원 선이었지만 올해 9월 기준 4억8250만원으로 뛰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왕십리역 민자역사 인근 단지 역시 역사가 문을 연 지난 2008년 이전인 2007년 삼부 아파트 전용면적 67㎡형 평균 매매가가 3억1000만원이었지만 2009년에는 4억500만원으로 많게는 30.65%까지 올랐다.
이런 가운데 민자 역사 인근 분양 단지들이 ‘입지상 강점’을 손에 들고 가을 시장에 나온다.
먼저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11구역을 재개발한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9층, 5개동에 전용면적 59~84㎡형 총 584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뺀 252가구가 일반 분양 분이다. 청량리역 민자역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역 내에는 롯데마트·롯데백화점·롯데시네마 등 편의시설을 비롯해 경기도 남양주로 연결되는 버스환승센터가 인근에 있다.
서울에 처음 입성하는 모아종합건설도 영등포구 문래동에 ‘문래역 모아미래도’를 이 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222가구 규모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1호선 신도림역·5호선 양평역을 주변에 둔 단지로 1호선 영등포역 민자역사도 인근에 있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영등포역 지하상가를 통해 연결되는 타임스퀘어에는 신세계백화점, 교보문고,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한편 GS건설은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6구역 ‘서울숲 리버뷰자이’를 다음 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33㎡형 총 1034가구로 조합원 분을 제외한 294가구가 일반 분양 분이다. 지하철 5호선·2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이 교차하는 왕십리역 민자역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왕십리역 내에는 엔터식스·CGV·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한라도 중구 만리동2가 만리1구역에서 ‘한라비발디’ 아파트를 연 말에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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