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내 중소형 연기금들도 여유자금을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나 실물 부동산, 리츠(REITs·부동산개발회사)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23일 방문규 2차관 주재로 '53차 투자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연기금 투자풀 해외·대체투자 신상품 도입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을 제외한 62개 정부기금 여유자금 규모는 86조원에 이르지만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연 2.94%에 그쳤다. 국내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해외 상품이나 대체투자 비중이 현저하게 낮았기 때문이다. 실제 62개 정부기금의 해외·대체투자 규모는 총 4조1000억원(여유자금의 4.6%)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연간 5.25%로 국내 연기금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채권과 대체투자 상품에 전체 자산 중 21.3%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외
이에 정부는 연기금 투자풀에 해외·대체 신상품을 도입하기로 했다. 해외 투자 신상품은 신흥국과 선진국 ETF에 투자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박윤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