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대치 선경 재건축은 부동산시장에 부는 훈풍에 힘입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됐지만 주민들 간에 의견이 엇갈리며 내홍을 겪는 등 향방 예측이 묘연해진 상태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치 선경은 소유자 3분의 2가 재건축에 찬성해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재건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형 평형 소유자들은 재건축 분담금을 우려해 반대 의견을 내며 반기를 들었다.
또 일각에서는 재건축에 들어가는 비용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했을 때 재건축보다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이득이기에 재건축을 접자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치 선경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재건축을 둘러싸고 주민 간 의견 차가 커서 최소 2~3개월은 지켜봐야 재건축 진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힘이 실리고 있어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으로 선회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대치 선경이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도보로 5~10분 거리인 역세권인 데다 사교육 중심가인 대치동에 위치해 주목해왔다.
1983년에 입주해 재건축 연한 조건도 충족한 데다 1·2차 합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라 대형 건설사들도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눈독을 들이는 단지다. 강남 재건축 바로미터로 꼽히는 은마아파트와도 가깝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3.3㎡당 대치 선경 1차 매매가는 3828만원, 2차는 3999만원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대치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